작년 하반기부터 연속 2조원 육박 영업이익 실현
누적적자 43조원 기록...적자 탈출의 기대감 상승

한국전력 본사.  (사진=연합뉴스)
한국전력 본사.  (사진=연합뉴스)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경영 정상화 노력에 힘입어 하반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연간 영업손실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이 23일 공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1조 9천96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10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4분기에는 1조 8천84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은 4조5천691억원으로  앞서 3년 동안 누적된 적자에서 완전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적자 폭을 28조원 이상 줄였다. 2022년 영업손실 32조6천551억원에 비하면 1년 만에 적자 폭이 대폭 감소된 것이다. 

매출은 88조2천51억원으로 2022년 동기 71조 2천579억원보다 23.8%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4조6천569억원으로  2022년에 비해 20조원 가량 손실폭이 축소됐다.

한전의 자구노력에다 사상 최악의 경영실적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세 차례에 걸친 전기요금 인상과 국제 연료 가격 하락이 뒷받침돼  영업비용(지출)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흑자 기조로 선회했다.  

국내외 여건이 경영 정상화의 궤도로 이끌었지만,  최근 3년간의 누적 적자액은 43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해 견조한 실적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적자늪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2023년 세차례의 요금인상과 연료가격 하락으로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발생했다”며 “비핵심 자산매각 등 재정건전화계획 이행과 더불어, 자회사 중간배당을 통해 한전채 발행한도 위기를 돌파하고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전은 국민께 약속드린 자구노력을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하면서, 누적적자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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