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금자동입출금기 이용액 19년 만에 최저 수준 기록
- CD·ATM, 5년 만에 31%↓...모바일 뱅킹 서비스 전환
- 오픈뱅킹 이용 금액 60.1조...2019년 출시 후 약 27배↑

서울 시내에 설치된 주요 은행 현금자동인출기.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에 설치된 주요 은행 현금자동인출기.  (사진=연합뉴스)

인터넷 뱅킹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가 늘면서 현금자동인출기(CD)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액이 1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CD 공동망'을 통한 계좌이체와 현금인출 등의 금액은 지난 1월 14조8천4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5년 2월의 14조5천316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 1월 이용 건수도 2천545만2천300건에 그쳐, 지난해 2월(2천515만1천100건) 한 달을 제외하면 2000년 1월(2천520만400건) 이후 24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제공하는 CD 공동망 결제 통계에는 CD와 함께  시중은행이 운영하는 ATM도 포함돼 있다. 

CD와 ATM 이용액은 2015년 7월의 30조2천79억원을 고점으로 감소세를 이어왔다. 이용 건수 역시 2015년 5월(6천93만8천건) 최다를 기록한 뒤 줄곧 줄어들었다. 

인터넷 뱅킹과 모바일 앱 이용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현금 사용이 크게 줄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반면,  오픈뱅킹은 2019년 출시 후 최근까지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앱을 통해 모든 은행 계좌에 있는 자금을 출금하거나 이체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가  편리성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오픈뱅킹 공동망 이용 금액은 60조1천313억원에 달해 출시 직후인 2019년 12월(2조2천670억원)에 비해 27배 정도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이용 건수도 1천330만3천건에서 2억1천383만7천300건으로 16배 늘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은행들은 CD와 ATM 설치 대수를 점차 축소해 나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은행통계정보시스템에 의하면 시중은행이 운영하는 CD와 ATM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1만7천105대로, 5년 전인 2018년 6월 말(2만4천832대)보다 31% 줄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ATM을 유지하는 것보다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강화하는 편이 고객 편의에 더 도움 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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