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감원 ‘2023년도 국내은행 영업 실적’ 발표
- 당기순이익은 21조3천억원 기록...15% 증가
- 대출자산 확대·순이자마진 개선...충당금 10조

국내은행들이 지난해  이자로만 벌어들인 수익은 6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국내은행들이 지난해  이자로만 벌어들인 수익은 6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은행의 '돈장사'라는 지적은 지난해 실적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하가 이어졌지만 은행의 이자수익자산이 확대되고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면서 작년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20조원이 넘었다. 이자 수익으로만 60조원 가까운 실적을 냈다. 

금융감독원이 14일 공개한 '2023년 국내은행 영업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시중은행, 지방은행, 특수은행, 인터넷은행 등 20곳)의 당기순이익은 21조3천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18조5천억원 대비 2조8천억원(15%) 증가했다. 

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로 전년(0.52%)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92%로 전년(7.42%) 대비 0.50%p 올랐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늘어나면서 은행 수익 성장세가 이어진 것이다. 작년 이자이익은 59조2천억원으로 전년(55조9천억원) 대비 3조2천억원 늘었다. 이자이익 증가율은 2022년 21.6%에서 1년 새 5.8%로 축소됐다.  

반면, 작년 비이자이익은 5조8천억원으로 2022년(3조5천억원) 대비 2조4천억원(68%) 불었다.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손 충당금 적립도 확대했다. 국내은행의 지난해 대손비용은 10조원으로 전년(6조4천억원) 대비 3조6천억원(55.6%) 증가했다.

경영 지표도 좋아져 지난해 은행들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06%포인트 올라 0.58%가 됐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92%로 0.5%포인트가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는 고금리에 따른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 및 순이자마진 축소 가능성 등 리스크요인이 잠재되어 있다"면서 "은행이 위기대응능력을 갖추고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은행 건전성 제도를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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