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두고 경기도와 서울시 입장차 노정
오세훈 “실무 책임자 상호 간에 협의 시작을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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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11월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경기·인천 단체장 회동 참석을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11월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경기·인천 단체장 회동 참석을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기후동행카드'를 놓고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11일  (사)경기언론인클럽 주최로 경기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경기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후동행카드’를 두고 정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기후동행카드를 두고 불거진 경기도와 서울시의 공방에서의 오 시장의 대응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수도권 3개 단체장은 국토부와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각 시·도 상황에 걸맞는 교통정책을 수행하기로 합의했다"며 "오 시장의 발언은 그때의 4자 협의를 정면으로 깨는 것이며 대단히 이율배반적인 처사"라고 꼬집었다.

이날 김 지사의 발언은 앞서 오 시장이 "기후동행카드의 경기도내 지자체의 참여가 저조한 것은 경기도가 협조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경기도에 책임을 묻자, 김상수 경기도 교통국장이 "서울시가 도내 지자체의 참여를 종용해 불편을 야기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이 이를 재반박하며 다시 한 번 공방이 시작됐다. 오 시장은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협의가 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여기에서 오 시장은 "같은 기능을 하는 다른 두 정책이 있을 때 '대결'이 아니라 '보완'을 통해 합리성을 추구하는 게 도리"라며 기후동행카드와 관련한 전날 김 지사의 발언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어제 경기도지사님 발언을 보니 기후동행카드와 더(The) 경기패스를 정치 문제로 바라보는 듯하다"며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의 교통 문제가 '정치 공방'의 소재로 다룰 일이냐고 반문했다.

오 시장은 "도지사님은 더 경기패스 한 장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 서울로 출퇴근하는 상당수 경기도민들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며 "서울시는 서울시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경기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려고 하는데, 정작 경기도는 '우리 카드만 쓰라'고 하며 협의 자체를 거부하는 상황이 참 기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편을 느끼는 분이 최소화되도록 서울과 경기의 실무 책임자 상호 간에 협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적었다.

서울시 대중교통을 월 6만원대에 무제한 이용하는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초 출시 직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와는 사업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경기와 서울을 오가는 출퇴근 시민은 사용에 제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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