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부회장, AI 가전사업 박차...판매량 증가
2024년형 TV 신제품 사전 판매, 전년보다 세 배↑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인공지능(AI) 가전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출발부터 활력이 붙고 있다.

이 중심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전사업을 직접 챙기며 드라이브를 주도하고 있어 전망이 밝아보인다. AI를 적용한 스마트폰에 이어 TV, 세탁건조기까지 초반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에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용석우 사장에게 넘겨주고 올해는 스마트폰과 가전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1년 말 IM부문 무선사업부(현재 MX사업부)를 DX사업부 밑에 두는 조직개편을 단행해 스마트폰과 가전, TV를 분야를 한 부서로 통합하고 각 제품간의 연결성을 핵심 방향성으로 제시했다.

이후 AI를 중심으로 각 가전의 연결성이 대폭 강화됐고, 더 똑똑해진 가전제품에 소비자들이 반응하기 시작하면서 조직 개편 3년만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2주일 동안 이어진 2024년형 TV 신제품 사전 판매에서 판매량이 작년(2월21일~3월8일) 사전 판매량보다 세 배 늘었다. 

삼성전자는 사전 판매가 늘어나는 데 AI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했다. AI 기술을 통해 저화질 영상을 8K급 초고화질 영상으로 바꾸는 기능이 보강됐다. 옛 영상의 듬성듬성 비어 있는 픽셀에 맞는 색상과 명암을 AI가 스스로 찾아내 채워준다. 이 기능에 최적화된 3세대 AI 8K 프로세서는 이번에 선보인 네오 QLED 8K(사진) 등에 적용됐다.

지난달 24일 선보인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가 출시 2주 만에 3000대 판매를 돌파한 배경에도 AI가 있다. 고성능 칩과 타이젠 OS를 기반으로 한 AI 허브도 적용했다. 7형 와이드 터치스크린을 통해 세탁·건조 기능을 실행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싱스와 연결된 스마트 기기 제어나 멀티미디어 이용도 지원한다. 

삼성전자 무풍에어컨도 최근 국내 누적 판매량 1천만대를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8년 만의 성과로, 매일 평균 약 3천300대 이상 판매됐다. 직바람 없이 쾌적한 시원함을 선사하는 무풍에어컨은 에어컨 시장에 혁신적인 냉방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삼성 무풍에어컨은 에너지 절감과 소비자 편의 기능을 강화하며 혁신을 지속해 왔다.

삼성전자의 첫 ‘AI폰’인 갤럭시S24 시리즈도 출시 28일 만인 지난달 28일 국내 판매 100만 를 돌파했다. AI 가전 라인업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체감 성능, 감성 품질 등 품질 경쟁력을 가장 우선으로 고려하고, 고객 입장에서의 사용성에 대해 근본적으로 고민하고 탐구해 차별화 솔루션을 제공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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