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 삼성전기 실적도 견인
삼성전기,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체질 변화를 모색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가 갤럭시S24 등 스마트폰 업황 호조에 힘 입어 올해 1분기(1~3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3개월 추정치 평균)는 매출액 2조3천922억원, 영업이익 1천619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18.3%, 15.6% 높은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핵심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판매 호황이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는 시리즈 사상 최단 기간에 100만대 판대 문턱을 쉽게 넘으며  기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최고가 제품인 울트라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더욱 고무적이다.

KB증권에 따르면 갤럭시S24 판매량은 3천600만대를 기록해, 2016년 갤럭시 S7 판매량 4천900만대 이래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실적 전망치를 상향하는 분위기가 읽힌다. 대신증권은 삼성전기의 1분기 영업이익을 컨세서스를 상회하는 1천821억원으로 추정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판매 호조와 울트라 비중 확대로 고화소(2억화소) 카메라, 폴디드줌 카메라의 매출이 증가했다"며 "올해 1분기 광학솔루션 매출은 처음으로 분기 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다 오는 4월 이후 중국에서 화웨이, 샤오미 등 스마트폰 등 고객사들의 신모델 출시가 스마트폰 판매 성장을 가속시킬 것이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또한 프리미엄 시장인 올레드 TV의 판매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업황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울러 삼성전기는 AI와 전장 등 다양한 분야에 글로벌 투자를 확대하면서 스마트폰 부품업체 위상을 탈피해 외연을 확장시킬 수 있다는 점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온 디바이스 AI 단말기, AI 서버 등의 수요 증가로 전력을 안정적으로 흐르게 하는 MLCC(적증세라믹콘덴서)의 부품 수요나 용량 확대 추세도 실적 기대에 힘을 싣는다.  

삼성전기는 지난 2~3년간 모바일 IT(정보기술) 위주의 회사에서 전장용 회사로 탈바꿈하기 위해 차량용 MLCC, 카메라 모듈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체질 변화를 모색해 왔다.  

그 결과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전장 비중은 계속 늘어나며 고객사 확보, 매출 확대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기는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를 통해  '유리기판'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유리기판은 유리 재질을 반도체 기판으로 사용해 패키징 과정에서 수축이나 뒤틀림을 줄여주고 있어 메모리 업계의 미래 기술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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