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본사서 취임식...“‘국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 “스톡그랜트 폐지·임원 보수 일부 반납 등 다각 검토"
- ‘거버넌스 개선 TF’ 발족 · ‘포스코 클린 위원회’ 신설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6기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6기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스코그룹이 새로운 회장 체제를 출범시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신뢰 받는 '국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은 21일 오전 경북 포항 포스코홀딩스 본사에서 열린 제10대 회장 취임식에서 "임직원의 윤리 의식을 제고하고 준법 경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원의 특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스톡그랜트 폐지, 임원 보수 일부 반납 등의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스톡그랜트'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회사가 보유한 주식을 임직원에게 무상 지급하는 제도로 최정우 전 회장 시절 도입됐다. 앞서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 등으로 그룹 경영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일부 경영진에게 이 제도를 적용해 논란을 빚었다. 

장 회장은 또한 취임과 동시에 '거버넌스 개선 TF(태스크포스)'를 발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기업으로, 글로벌 수준의 선진 지배구조로 평가받고 있다"면서도 "다른 어떤 기업보다 더 모범적이기를 바라는 국민적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뜻과 바람을 따르는 것이 진정한 포스코그룹의 정신인 만큼 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독립 운영기구로 '포스코 클린 위원회' 신설 및  '신(新) 윤리경영' 선포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의 미래 청사진으로는 "소재 혁신을 선도하면서 친환경 미래로 나아가는 베이스캠프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경영 비전으로 철강 사업의 초격차 경쟁 우위 회복,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의 미래 혁신기술 확보를 통한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제시했다.

장 회장은 "올해 본격 가동 예정인 투자 사업들의 경우 정상 조업도를 조기에 달성하고 경쟁력 있는 원가 및 품질 수준을 확보하겠다"며 "최근 일시적인 전기차 시장 정체를 기회로 삼아 우량 자원을 확보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주회사 주도의 신사업 발굴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의 벤처육성 중심의 발굴을 넘어 선도기업 인수합병(M&A) 등으로 성장방식을 다변화해 성과 창출을 앞당기겠다"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오늘의 포스코그룹을 있게 한 근간은 '제철보국'을 향한 일념과 불굴의 창업정신, 직원들의 무한한 헌신과 희생"이라며 "제철보국의 이념은 '미래를 여는 소재'로 승화되고, 창업 세대의 도전 정신은 '초일류를 향한 혁신'으로 발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의 공감과 지혜를 구하는 '100일의 현장 동행'을 시작하겠다"며 임직원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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