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SDSN ‘2024 세계행복보고서WHR)’ 발표
- 북유럽 국가, 1~4위 ‘독차지’...한국, 52위로 상승
- “행복 불평등이 유럽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증가”

유엔 SDSN의  '2024 세계행복보고서'(WHR)  발표에 따르면 핀랜드 국민들이 7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핀랜드 홍보 웹 자료)
유엔 SDSN의  '2024 세계행복보고서'(WHR)  발표에 따르면 핀랜드 국민들이 7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핀랜드 홍보 웹 자료)

세계에서 행복한 나라 상위권은 북유럽 국가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핀란드는 7년 연속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혔다. 한국은 작년에 비해 5계단 올라 52위에 머물렀다.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매년 20일 유엔이 정한 '국제 행복의 날'을 맞아  '세계행복보고서'(WHR)를 발표한다. 

올해 발표된 2024년 행복보고서에 따르면 행복한 나라 상위권은 북유럽 국가가 독차지했다. 핀란드가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덴마크(2위), 아이슬란드(3위), 스웨덴(4위)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세계 143개 나라 중 52번째로 행복한 나라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57위에서 5계단 상승했다.

보고서는 갤럽세계여론조사(GWP)가 매년 세계 각국에서 실시하는 주관적 안녕(SWB)에 관한 설문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여기에는 △삶의 만족도 △1인당 GDP  △사회적 지원  △기대수명  △부정부패 지수 등을 조사한 3개년 데이터를 토대로 점수와 순위가 산출된다. 

올해 보고서는 2021∼2023년 자료를 기반으로 했으며, 특히 삶의 만족도 부문은 국민이 직접 평가에 참여한다. 그 결과, 핀란드 국민들은 스스로 삶의 질이 높다고 판단했다.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이 2∼4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을 지켰다. 이스라엘, 네덜란드,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스위스, 호주는 5∼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은 6.060점으로 51위, 중국은 5.973점으로 60위에 안착했다.

한국 행복도 점수는 6.058점으로 52위로 집계됐다. 2022년엔 57위(5.935점), 2021년엔 62위(5.845점)였다. 올해 1위인 핀란드는 7.741점을 기록했다.

반대로 조사대상 143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한 나라는 아프가니스탄이다. 2020년 탈레반 집권 후 인도주의 위기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독일은 각각 23위와 24위로 2012년 보고서 발간 후 처음으로 20위권에  들지 못했다. 대신 코스타리카가 12위, 쿠웨이트가 13위로 20위권에 진입했다.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매년 20일 유엔이 정한 '국제 행복의 날'을 맞아  '세계행복보고서'(WHR)를 발표한다. 사진은 '국제 행복의 날' 이미지다.  (사진=SDSN)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매년 20일 유엔이 정한 '국제 행복의 날'을 맞아  '세계행복보고서'(WHR)를 발표한다. 사진은 '국제 행복의 날' 이미지다.  (사진=SDSN)

한편 세대별 행복도 조사에서는 상당수 국가에서 청년세대가 기성세대보다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행복 여부의 판단 기준은 지역별로 사정이 달랐다. 

한국의 경우, 청년세대가 노인들보다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세 미만의 청년층의 행복순위가 52위로, 59위를 차지한 60세 이상 노년층의 행복 순위보다 더 높았다.

SDSN 보고서는 "행복 불평등이 유럽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며 "걱정스러운 추세"라고 설명했다. 행복 불평등 증가세는 특히 노년층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뚜렷했다.

이는 소득, 교육, 의료, 사회적 수용, 신뢰, 그리고 가족과 사회, 국가 차원에서 개인을 지지하는 사회 환경이 존재하는지 여부 등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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