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세 둔화...6만3천달러로 하락
추가 상승 동력 미흡...“투자자 관망세 유지”

비트코인의 가격 등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의 가격 등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에 힘 입어 급반등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하락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후 2시(서부 시간 오전 11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에 비해 5.42% 내린 6만3천341달러에 거래가 형성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20일 연준이 물가 상승 국면에서도 연내 세 차례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급반등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역대 최고가인 7만3천800달러를 기록한 후 일주일 동안 하락세를 유지하며 6만 달러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하자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열기가 식어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나임 아스람 자예 캐피털 마켓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상승세가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상승 기조는 과거같이 최고 기록을 훌쩍 뛰어넘지 못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의심을 야기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비트코인은 지난 2021년 11월 최고가 6만8천990달러까지 오른 기록을 2년 4개월만에 깨트리며 7만달러 고지를 넘보기도 했다. 하지만 추가 상승 동력을 얻지 못하자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현물 상승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줄면서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도 현물 ETF를 통한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의 가격이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가격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오히려 ETF를 통해 신규 자금 유입이 강화되면 견조한 상승세가  탄력을 받아 비트코인 가격을 한층 끌어올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의 과열된 전체적인 투자 포지션을 고려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임 아슬람 CIO는 "반감기가 다가오면서 상승세를 받쳐주지 못하면 심각한 역주행에 빠질 수도 있다"며 "이럴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5만달러 밑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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