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운영 효율성 최대치로 끌어올려 주민복지로 돌려드릴 것”
• 30억 예산절감...‘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 등 성과도 ‘푸짐’
• 2023년 ‘민원처리, 청렴복무, 관행혁파, 복지 증진’ 등 구정 역점
• 효도밥상, 마포순환열차버스 등 민선 8기 주요사업도 본격 가동

박강수 마포구청장.  (사진=마포구청)
박강수 마포구청장.  (사진=마포구청)

‘새로운 마포, 더 좋은 마포’를 슬로건으로 민선 8기가 출범한 지도 어느덧 6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현장 중심의 구청장, 소통 중심의 행정을 실천하며 ‘구민이 주인 되는 마포’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박강수 마포구청장이다. 박 구청장을 만나 취임 6개월의 소회와 새해 구정운영 계획, 마포구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 다음은 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ㅣ취임 후 6개월 가까이 지났다. 민선 8기 구정을 이끌면서 느낀 소회는.

▶ 취임 당시부터 늘 고민해 온 것이 ‘한정된 재원으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주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릴 수 있을지’였다. 예산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 하는 일은 민선 8기 마포구가 강조하는 ‘청렴 복무’, ‘잘못된 관행혁파’, ‘복지 증진’과도 하나의 궤를 이룬다.

잘못된 관행을 찾아내 고치고, 편법과 이권이 절대 개입하지 못하도록 공명정대한 구정운영을 펼치면, 결과적으로 예산의 낭비요인을 바로잡을 수 있다. 그러면 이를 구민을 위한 복지 예산으로 활용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같은 맥락에서 만든 게 수의계약 실무검증 TF다. 그간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제도 중 하나다. 계약심사를 요청한 모든 공사 · 물품 · 용역의 1인 견적 수의계약에 대해 금액타당성, 계약적정성, 업체적격성을 검증함으로써 불필요한 예산 지출을 원천 차단하는 역할이다. 이러한 원칙에 전 직원이 함께 동참해줘 현재까지 약 3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ㅣ국내외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2023년을 맞게 되는데 우선 새해계획은.

▶ 2023년은 지난 6개월에 더욱 가속을 붙여 주요사업들을 가시화해야 하는 시기다. 특히 작년에 역점을 둔 구정의 목표를 본격적으로 이뤄나가야 하는 첫 해로서의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도 구청 재정여건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국비, 시비 등 외부재원을 확보하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 올 한 해 주요 투자사업에 대한 국·시비를 비롯한 외부재원과 공모사업 선정 등을 통해 총 798억1553만원(12. 20.기준)의 재원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새해에도 잘못된 관행으로 인한 예산낭비 요인과 주민생활 향상과 관련 없는 불필요한 재정투입 요소를 과감하게 정리해 나갈 것이다. 여기서 절감한 예산은 복지정책 등 반드시 필요한 사업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구정을 운영해 나가겠다.

지금까지 ▲제7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 ‘대상’ ▲교통수요관리 평가 ‘최우수상’ ▲지방자치단체합동평가 ‘S등급’ ▲재난관리평가 ‘우수구’ 등 외부기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새해에도 그 여세를 몰아 달라진 마포구의 위상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겠다.

민선8기 마포구청장 취임식에서 취임선서하는 박강수 마포구청장. (사진=마포구청)
민선8기 마포구청장 취임식에서 취임선서하는 박강수 마포구청장. (사진=마포구청)

ㅣ새해 구청의 살림살이 규모와 구정운영 방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다.

▶ 올 한 해 예산안 총규모는 7780억5200만원(구의회 제출 2023 예산안 기준)으로 지난해 7636억1380만원보다 1.9% 가량 증가했다. 올해 예산편성은 예산운용의 효율성 극대화에 방점을 뒀다. 이에 따라 투입 대비 효과가 부족한 사업은 과감히 폐지하고, 부진한 사업은 재구조화하도록 하겠다. 지역주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될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사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내년도 일반회계 전체 예산의 54% 가까이를 사회복지 분야에 편성해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주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마포’를 구현하겠다. 취약계층을 적극 발굴해 복지사각지대를 최소화하며 고령 및 장애인 친화 정책, 보육의 공공성 강화와 청소년 교육지원 확대 등에 힘을 싣는다. 특히 75세 이상 어르신 주민참여 효도밥상과 노인공동생활시설 조성 사업에 신규로 예산을 편성했다. 또한 체육진흥 및 체육관 운영지원비나 임산부 지원 출산장려 구립 ‘햇빛센터’ 운영비도 주요 예산을 차지한다.

ㅣ서울시 ‘광역자원회수시설 선정 전면 백지화’를 추진하는데 향후 대응책은.

▶ 소각장 추가 설치라는 장애물로 인해 행정력이 분산되고, 성장 동력마저 사그라지는 것 같아 이슈 초반기에는 안타깝고 조급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소각장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더 큰 걸음을 내딛기 어렵다는 판단이 섰다. 이에 ‘전면 백지화’를 위해 계속해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지금은 ‘소각장 추가 설치만이 능사가 아니며, 올바른 분리배출과 생활폐기물 전처리만으로도 획기적인 감량(87%)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이미 세 차례에 걸친 실험 결과로 충분히 증명도 했다. 지난해 10월 구청 광장에서 지역에서 5일간 배출된 종량제 봉투를 직접 뜯고 분류하는 성상분석을 했더니 재활용 가능 쓰레기가 64.3%나 나왔다.

우리 구는 잇단 실험 결과를 토대로 서울시에 소각장 추가 설치의 대안을 제시하고, 생활폐기물 처리정책에 대한 근본적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선제적이고 근본적인 폐기물처리 대책이 서울시를 넘어 전국적으로 전개된다면 지금의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2022년 마포구 경로당 여가프로그램 발표회에서 전시된 작품을 보고 있는 박강수 마포구청장.  (사진=마포구청)
2022년 마포구 경로당 여가프로그램 발표회에서 전시된 작품을 보고 있는 박강수 마포구청장.  (사진=마포구청)

l 사회적 약자 등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정책에 관심을 쏟고 있는데.

▶ ‘복지’는 민선 8기 마포구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어린이, 어르신, 장애인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신념으로 구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어려운 주민을 위한 복지사업에는 예산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그중에서도 단연 ‘75세 이상 어르신 주민참여 효도밥상’을 마포의 핵심 복지 정책으로 꼽을 수 있다. 단순한 무료급식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까지 관리할 수 있는 통합서비스 형태로 운영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사업을 시행할 동과 급식대상자를 선정해 올해부터 시범운영 할 계획이다. 저소득, 독거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우선 대상자로 해 총 600명 이내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효도밥상은 사업비 전액을 예산으로 운영하기보다 지역자원을 활용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주민참여형으로 추진한다. 그 방법 중 하나가 후원금 모금(펀드조성)이다. 마포복지재단을 통해 ‘1인1구좌 운동’을 추진 중인데 개인 및 기업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어 호응이 크다.

l 마포구의 발전은 차별화된 관광산업으로 이끌어가야 한다고 했다.

▶ 마포구정을 이끄는 양대 축으로 ‘복지’와 함께 ‘문화관광’을 꼽을 수 있다. 마포구는 제조 산업이나 스타트업을 유치할 만한 부지가 없어 관광산업으로 구의 발전을 견인해야 한다. 그래서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넘치는 문화관광도시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관광도시 마포’ 기반 구축에 전력을 기울이는 이유다.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 활성화와 마포순환열차버스 등 문화관광사업에 적극 투자해 지역에 활력을 가져옴과 동시에 미래성장을 위한 동력을 마련하겠다.

올해 4월까지 이러한 구상에 대한 사업 로드맵 및 타당성 분석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한 구체적 계획이 수립되면 버스 구매나 승차장 구축 같은 인프라를 마련해 2023년 하반기에 시범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2024년경에는 정규운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마포 고유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지역 구석구석까지 연결해 골목상권을 살리고, 일자리 창출까지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대에서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한 상생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 박강수 마포구청장. (사진=마포구청)
홍대에서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한 상생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 박강수 마포구청장. (사진=마포구청)

l ‘홍대문화’는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어떻게 더욱 관광자원화 할 것인지.

▶ 우리 구에는 한강과 경의선숲길, 월드컵공원, 홍대 일대 같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지역자원이 많다. 특히 홍대 일대는 문화예술, 관광, 쇼핑, 특색 있는 거리 등 다채로운 도심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2021년 12월 홍대 일대 1.13㎢가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마포구는 개성 넘치는 홍대의 문화예술을 부흥시켜 사람이 모이고, 지역의 상권까지 되살릴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 활성화’ 및 ‘홍대 걷고싶은거리 기반시설 개선’ 전략을 세웠다. 마포의 대표 관광지이자 특구의 중심지에 걸맞은 특색 있는 기반시설로 재정비한다.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거리예술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다.

아울러 올해에는 홍대 관광특구 테마거리 조성을 본격 추진해 홍대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요소를 선정한다. 또한 특화거리를 만들어 거리별 대표색상을 선정하고, ‘레드로드’ BI와 로고를 제작 할 계획이다. 홍대 권역의 하드웨어적 개선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인 부분도 보완해 나가겠다.

l 구청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구정 수행의 원칙이 있다면.

▶ 구민들이 행복한 ‘복지정책’,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문화관광정책’,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정책’ - 이 세 가지 가치는 마포구청이 추구하는 핵심요소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위법이나 부당과 타협하지 않는 ‘청렴 행정’이다.

취임 이후 줄곧 직원들에게도 지역주민들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강조하고 있다. 행정의 조직력은 구청장 한 사람 만의 노력과 열정만으로는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구청 성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결집될 때 가능한 일이다.

이를 위해 구청의 수장으로서 기회 있을 때마다 원칙과 소신을 갖고 정당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마포구 공직자들이 절대 외풍을 맞지 않도록 반드시 지켜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내 스스로도 편법과 이권 개입을 허락하지 않는 공명정대한 구정운영을 통해 구민들로부터 무한 신뢰를 받는 마포구를 만들어 나가겠다.

◆ 박강수 마포구청장 프로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조직본부 조직총괄본부장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총괄특보단 기획특보
시사포커스 / 시사포커스TV 회장
한국인터넷신문기자협회 회장
대한장애인사격연맹 중앙회장 
(사)한국유튜브방송협회 회장 
송호대학교 석좌교수 
건국대학교 도시재생연구소 도시정책연구위원

 

▶본 기사는 <사실너머 진실보도> 파이낸스뉴스 신문 8면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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