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대 비전 5대 목표 9대 전략’ 세워 경제 활성화 견인
• 특례시로의 격상 자체가 지방자치제 역사에 큰 의미
• ‘기업유치단’ 시장 직속 설치...산업기반 조성에 ‘올인’
• “경기도 수부도시 넘어 대한민국 특례시의 표본될 것”

2023 계묘년(癸卯年)의 희망찬 한 해가 시작됐다. 수원특례시로 승격된지 1년을 맞는 미래의 도시 수원은 올해 그 어느 때보다 힘찬 용틀임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새해에는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수원을 만들어 시민을 주인공으로 모시며 진정한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 이재준 시장의 다짐이다. 민선8기 이재준 호의 수원특례시는 힘차고 지혜로운 토끼처럼 어떤 난관도 능히 극복하며 힘차게 뛰어갈 것이다.

이를 위해 수원시는 ‘3대 비전 5대 목표 9대 전략’을 세워 경제 활성화를 견인한다. 이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생활이 풍요롭고 다채로워질 수 있게 지방행정기관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다는 강한 의지다.

그 중심에 있는 이재준 수원시장은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행복 활력의 경제·혁신도시 구축을 위해 새해 아침 출발선에 섰다. 이 시장은 민선8기 비전과 정책이 본궤도에 오르는 첫 해가 바로 2023년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원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 동참해 주길 당부 했다.

<파이낸스뉴스>는 새로운 시정을 펼칠 이 시장을 만나 새해의 계획을 들어봤다.

 

ㅣ정치입문계기 등 인생스토리가 궁금하다. 수원시와 인연의 시작은.

▶ 염태영 전 시장의 도시 분야 정책 등을 돕다가 정책 설계자의 입장에서 집행까지 책임져 보고자 최초의 제2부시장에 도전했다. 5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수원시의 도시정책을 총괄하는 기회를 얻게 됐던 것 같다. 도시발전과 그 과정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끊임없이 연구하는 계기였다.

무엇보다 수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가정을 꾸려 생활해 온 수원 시민의 한 사람임을 늘 자랑스럽게 여겨왔다. 그래서 새롭게 출발하는 수원특례시의 완성을 위해 수원시장으로서 시정에 참여 결심을 하게 됐다. 노무현-문재인 정부의 도시계획에 참여했던 정책 전문가이자 수원시 최초의 제2부시장으로서의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

ㅣ제2부시장 경험이 현 시장 활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가.

▶ 기본적으로 시민을 섬긴다는 건 같다. 부시장이 그림에 색을 칠하는 사람이라면, 시장은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부시장 땐 염태영 전 시장의 비전과 목표를 바탕으로 현안들에 대해 집중했다. 당시 전적으로 믿고 맡겨 주셨기에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2013 생태 교통 페스티벌, 전국 최초 ‘수원시도시정책시민계획단’ 발족 등을 추진했다.

세부계획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면 ‘큰 그림’을 결정하는 것은 시장의 몫이다. 이제 도시계획전문가이자 수원특례시장으로서 수원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시장의 역할은 공무원과 시민들이 수원특례시를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설계하고 길을 열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명확한 비전과 목표를 통해 함께 새로운 수원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자 명확한 이정표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ㅣ특례시로의 출범이 1년이 돼 가는데 도시 위상의 변화를 체감하는지.

▶ 지난해 1월 13일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에 추가 특례를 둘 수 있도록 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전면 시행됐다. 벌써 '수원특례시'가 출범한 지 1년이 가까워오는 시점이다. 특례시가 도입된 그 자체가 지방자치제 역사에 큰 의미를 갖는다.

수원의 경우 시민들이 받던 불이익이 일부 해소되는 효과가 있었다. 사회복지급여기준 개선으로 2,900여 가구 4,300여명이 신규혜택을 받게 됐다. 환경개선부담금 등 총 9개의 특례사무권한을 추가 확보해, 올해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직접 수행하게 된다.

전체적으로 4개 특례시와 정부의 협업으로 특례시로 넘겨야 할 행정 권한은 점진적으로 이양되는 추세다. 하지만 재정 권한 확보는 아직 큰 숙제로 남아 있다. 지난해는 특례시의 재정력을 강화할 수 있는 사무를 발굴·이양하고, ‘(가칭) 특례시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 제정을 동시에 추진했다. 이를 통해 재정 분야에서도 특례시가 실질적인 권한을 갖도록 만들고자 했다. 수원특례시민이 지금처럼 함께 노력해 주신다면 불가능은 없을 것이라 믿는다.

l 수원특례시에 이슈가 상당히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과제는.

▶ 탄탄한 경제특례시 구현은 민선8기 최우선 목표이며, 첨단기업 유치는 경제특례시 성공을 위한 핵심이다. 취임 첫날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투자협약 체결을 하며 첨단기업 유치를 위해 온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취임 첫 조직개편에 ‘기업유치단’을 시장 직속으로 설치해 기업유치를 위한 행정지원과 맞춤형 정책을 기획하고 있다. 아울러 기업유치를 통해 산업 기반을 조성하는데 모든 노력을 지속적으로 쏟겠다.

지난해 9월에는 기업인 원탁토론 및 전략발표회에서 기업유치 전략과 기존 기업들의 이탈 방지를 위한 기업지원 전략을 발표했다. 11월에는 관내 5개 대학교 총장 간담회를 개최해 대학 내 가용부지를 활용한 기업유치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현재 기업에서 수원시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느껴지도록 제도를 다듬고 다양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조례개정을 통해 유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또 국·공유지 유휴부지 활용 방안, 대학 및 기업 소유 토지의 ‘수원형 규제샌드박스’ 적용 등을 위한 전략을 마련 중이다.

l 최근 삼성전자와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 추진이 상당히 주목받는다.

▶ 지난해 11월 30일 환경부 및 삼성전자와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한국수자원공사 등 유관 기관과 5개 지방자치단체, 삼성전자 등 총 10개 주체가 함께 참여했다. 지자체 하수처리시설의 처리수를 재생해 삼성전자에 공업용수로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하수처리수를 공업용수로 재이용하는 것은 ‘수원 REWATER’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9년부터 수원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환경정책이다. 지난 2019년 12월 한국환경공단 및 태영건설과 ‘수원공공하수처리시설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규모 하수 재이용 사업의 기초를 다지기 시작했다.

2020년 11월 발표된 환경부의 제2차 국가 물 재이용 기본계획에 수원시의 하수 재이용수 32만5000톤이 반영됐다. 지난해 5월 발표된 ‘K-반도체 전략’ 중 반도체 단지의 10년치 용수물량 확보 전략에 수원시 물량을 포함하는 성과도 있었다. 지속적으로 하수뿐만 아닌 빗물 등 다양한 수자원의 원활한 순환과 재이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l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이 대한민국지방자치정책대상을 수상했다.

▶ 제7회 대한민국지방자치정책대상(행안부장관상)을 2년 연속 수상하게 됐다. XR 버스와 터치수원 앱 출시 등은 수원시의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으로 만들어졌다.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성공하면서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시작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제7회 대한민국지방자치정책대상에서 시부문 대상(행안부장관상)을 수상하고 시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더리더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제7회 대한민국지방자치정책대상에서 시부문 대상(행안부장관상)을 수상하고 시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더리더

‘터치수원’은 터치 한 번으로 수원시의 관광 정보를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올인원 스마트관광 앱이다. 터치수원의 가장 특별한 점은 실감가이드다. 확장현실 체험으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XR버스 1795행, AR·VR 서비스, 오디오가이드 등이 앱으로 구현돼 있다.

사용자 맞춤형 추천코스 제공부터 예약까지 가능한 종합 앱이다. ‘XR 버스 1795행’은 터치수원 앱에서만 예약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투명 디스플레이 T-OLED(Transparent-OLED)를 창문으로 장착한 특수버스를 타고 정조의 을묘원행영상을 감상하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타임 슬립 관광을 체험할 수 있다.

l 수원이란 어떤 곳인가? 관광지, 맛집 등 수원특례시 명소를 소개한다면.

▶ 요즘 수원은 젊은이들이 찾는 도시가 됐다.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수원화성과 행궁동에 사람들이 즐겁게 거니는 것을 보면 마음이 훈훈하다. 다양한 드라마 촬영 장소로도 자주 등장한 것처럼 그곳이 가진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있다.

광교호수공원도 명소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상승했다는 결과도 나왔다. 낮에 자연의 배경이 주는 푸르름과 밤에 도시의 야경이 만드는 화려함이 공존하는 곳이다.

최근에 수원시의 계절별 명소를 선정했는데 서호공원, 만석공원, 일월공원, 노송지대, 칠보산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다. 옛 정취가 담긴 전통시장도 빼놓을 수 없다. 수원에는 못골시장, 권선시장, 구매탄시장처럼 먹거리를 파는 시장뿐만 아니라 영동시장, 남문패션1번가 시장처럼 의류를 파는 곳, 생활 가구와 사무 가구점이 모여 있는 수원가구거리 등 다양한 유형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최근에는 구천동 공구시장이 새롭게 단장했다. 전국 최대 공구 시장 중 하나로, 전통대장간이 남아 있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곳이다.

l 수원 시민과 독자들에게 앞으로 시정계획과 하고 싶은 말씀 부탁한다.

▶ 2023년 계묘년은 '신정안민(新定安民)'을 신년화두로 정했다. ‘새로운 수원, 편안한 시민’을 의미한다.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통해 수원시를 경기도의 수부도시를 넘어 대한민국 특례시의 표본으로 세우고, 시민의 참여를 통해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정을 운영할 것이다.

당면한 위기를 기회로 바꿔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기 위해 공직자들과 함께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달려가려 한다. 올해 비전으로 수립한 ‘경제 혁신 미래도시’, ‘시민 중심 행복도시’, ‘가치 존중 문화도시’를 향해 매진하겠다.

새해 수원시의 성장과 도약을 위해 시민들도 힘을 보태주시길 당부한다. 강인한 뒷발로 장애물을 뛰어넘는 토끼처럼 힘차고 지혜롭게 어려움을 이겨내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프로필

-1965년 3월 충남 연기군 출생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공학박사, 조경학 석사
-성균관대학교 조경학 학사
-수원시 제2부시장 (기술직 총괄) 부시장(5년)
-수원도시재단 이사장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초빙교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사회 의장(비상임)
-더불어민주당 수원갑지역위원장 지역위원장
-문재인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전문위원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초빙교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추진위원회 자문위원
-대통령 직속 행정복합중심도시추진위원회 자문위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도시개혁센터 정책위원장 등

▶본 기사는 <사실너머 진실보도> 파이낸스뉴스 신문 5면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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