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의원 1선에 도의원 4선의 금자탑 쌓은 기록
• 뛰어난 감각과 ‘소통’ 기반 메시지 공감력 체득
• 다양한 색깔로 역동적 의회상 구현에 솔선수범
• “신뢰 의정으로 도민 삶에 힘 되는 의회 될 것”

'소통'을 강조하는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사진=전남도의회 · 이하 동일)
'소통'을 강조하는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사진=전남도의회 · 이하 동일)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한 소통의 통로가 활성화된 것은 고무적이다.”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이 올해 초 한 신년인터뷰에서 ‘의회의 현주소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서 답한 내용이다. 그러면서 서 의장은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는 현실 밀착도 높은 의정활동으로 도민에게 더 높은 신뢰감을 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소통’- 결국 인간의 공동체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하다. 소통이 이뤄지는 환경에서는 갈등, 대립, 분열이란 문제는 지엽적일 수 있다.

찰스 케네디는 ‘정치와 음악은 본질적으로 의사소통’이라고 했다. 숀 콤스는 ‘음악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모두를 하나로 엮는다’고도 했다. 그래서 정치는 음악처럼 체감소통이 근본이어서 감각이 뛰어나야 하며 메시지 공감력을 갖춰야 한다.

총 5선의 관록을 기록한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총 5선의 관록을 기록한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그래서일까. 서 의장은 기초의회 1선 후 곧바로 광역의회에 도전해 내리 4선을 하며 현재 12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가 다선의 정치 경륜을 통해 체득한 체감소통력이 그의 의정활동을 굳건히 받쳐주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금 서 의장이 이끄는 전남도의회는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30~40대 젊은 의원들도 많이 입성해 진보에서 보수, 무소속까지 다양한 색깔로 어우러져 그 어느 때보다도 젊고 역동적인 의회가 만들어지고 있다.

도의회의 민주당 독점에 대한 고정적인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해 서 의장은 의회의 다양한 목소리가 도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을 더욱 중시한다. 그래서 상임위와 예결위 배정에서도 소수정당을 충분히 배려했다.

<파이낸스뉴스>는 소통을 원칙으로 역동적인 의회상을 구현해 나가고 있는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이 ‘전라남도 방문의 해 서울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했다.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이 ‘전라남도 방문의 해 서울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했다.

◆ 다음은 서 의장과의 일문일답.

ㅣ시의원 1선에 도의원 4선의 의정 경험에서 어떤 일이 기억에 남는가.

▶ 제12대 전남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도의원 재선 때 기획행정 위원장을 지내며 전남도의 정책과 예산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3선 때는 운영위원장과 원내대표를 역임하며 도 집행부와 당정협의를 주도하고 현안을 조율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4선의 고지에 올라 의장직에 출사표를 던졌고, 20년 만에 순천 출신 도의장으로 선출됐다. 의정의 정점에 이르렀다는 생각에 기뻤지만 더불어 도민에 대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거워졌던 순간이었다.

ㅣ5선의 풍부한 지방의회 경험이 의장으로서 활동에 어떤 도움이었는지.

▶ 소통을 기반으로 밀도 있는 의정이 구현된다. 다년간의 지방의회 경험은 가장 기본인 소통의 중요성을 깨닫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이에 제12회 전남도의회는 도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자 전반기 1년 동안 다양한 공론화의 장을 마련했다. 조례 제정에 앞서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토론회와 간담회 등(2023년 6월 기준)을 총 122건 개최했다.
이는 11대 전반기 동기 대비 43% 증가한 수치로, 전반기 2년의 기록인 100건을 훨씬 상회한다. 좋은 의안을 발굴하고자 현장의 목소리에 집중한 도의회의 의지와 노력이 반영된 결과이다.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이 전라남도 동부청사 개청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이 전라남도 동부청사 개청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ㅣ전반기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그동안 1년의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 지난 1년 동안 민생경제 회복, 전남권 의대 설립, 지방소멸 극복, 메가 이벤트가 될 국제행사들의 성공 추진까지 민의를 수렴한 의정 4대 목표를 정하고 추진에 전력했다. 일하는 의회의 역할에 충실하며 체감도 높은 의정활동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 시간이었다. 애정을 갖고 제12대 전남도의회를 성원해 주시는 도민 여러분, 의정활동에 매진하며 고생하는 동료 의원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특히, 지난해 행안부 주관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 여의도정책연구원이 주관한 ‘2022년 지방자치평가연계 의정정책비전 평가’에서 우수 의정단체에 선정됐다. 대한민국 지방의회를 선도하는 전남도의회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고 자평한다.

l 의정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것과 출범 이후 거둔 구체적인 성과 사례는.

▶ 의정의 문턱을 낮추고자 현장 소통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이에 조례 제정 시 토론·간담회, 현지 활동 등을 통해 도민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을 필수과정으로 정착시켜 매뉴얼화 했다.
목포대학교 천원의 아침 현장 방문을 통해 수렴한 의견을 반영, ‘전남도 아침식사 지원 조례’가 전국 최초로 제정돼 예산 3억 6천만 원 반영을 확정했다. 도자산업 육성 토론회에서 얻은 제안을 바탕으로 전라남도 세라믹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 전라남도 도자문화산업 진흥 조례 등 2건의 조례를 제정해 8억4천6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전라남도 돌봄노동자 권리보장 및 처우개선에 관한 조례, 전라남도 재생에너지 사업 공영화 지원 등에 관한 조례, 전라남도 도유림의 지속가능한 경영 및 관리 조례, 전라남도 독립유공자 예우 및 지원조례 제정 등 소통을 기반으로 한 정책 발굴에 힘쓰고 있다.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이 '성평등'을 위한 전남여성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이 '성평등'을 위한 전남여성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l 민선8기 전남도 행정에 대해 의회의 수장으로서 어떻게 보는 입장인가.

▶ 전남도는 점진적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전국 4위, 가구소득은 2018년 전국 17위에서 지난해 역대 최고인 11위를 기록했다. 전남의 농수축산물은 그 브랜드 가치를 대내외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다. 
또한 철강, 화학, 조선 등 세계 굴지의 주력산업과 누리호 우주산업, 이차전지 등 미래산업의 중심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등 강화된 민생복지 시책 또한 도민들에게 위기의 시대를 극복하는 큰 힘이 되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도 대전환의 물결을 주도한 전남도의 노력이 도정 성과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l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권한이 한층 강화됐다. 하지만 전체 의원 정수의 2분의 1만을 허용한 정책지원관제 도입, 3급 직제 미비로 인한 불안정한 조직 구조, 독립된 감사 조직의 부재, 예산편성권의 누락 등 여전히 개선점이 많다.
우선적으로 조직·예산권의 확보를 위해 내부 역량과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또 국회의 국회직처럼 지방의회직이 신설되도록 하고 ‘지방의회법’이 제정되도록 시도의회 의장협의회를 중심으로 전력을 다할 것이다.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이 해양환경 관련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이 해양환경 관련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l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매우 민감하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 전국 수산물 총생산의 58.2%를 담당하는 전남도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직격타를 입게 됐다. 제12대 전남도의회는 수산물 안전 확보와 어민들의 피해 구제를 위해 정부의 단호하고 실효적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범국민 서명운동, 촉구성명으로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운동을 지속 전개해 왔다. 또한 건의안·결의안을 통해 해양 오염수 방류 저지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의 목소리를 정부에 꾸준히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대응을 보다 체계화하고자 9월 중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수산업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특위는 어업 피해 현장 방문 및 어업인 간담회 실시로 활동을 시작했다. 향후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관련 연구, 전문가 토론회, 세미나 개최를 비롯해 정부와 국회에 어업 피해 대책 마련을 적극 건의하는 등 피해 현안에 대한 세부적 대응책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l 9월 1일 전남도 동부청사가 순천에 본격 개청했다. 이에 대한 입장은.

▶ 동부지역 도민의 행정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부청사 건립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또 김영록 지사의 동부지역본부 4개 실국 확대 공약에 따라 조직개편 논의가 본격화됐다. 이후 지난 6월 전남도의회 심의 통과로 조직개편안이 확정되었고 9월에 동부청사가 개청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약간의 갈등이 있었다. 동부지역은 동부본부 조직 확대를 환영하는 반면, 서부지역 의원들의 경우 행정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일부 반대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조직개편안이 원안 가결됐고, 9월 1일자로 동부청사가 개청했다. 이제는 갈등보다 도민 화합이라는 큰 틀에서 마음을 모아야 할 때이다.
의장으로서 조직개편안 심의과정에서 나온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도정에 잘 반영되도록 하겠다. 도의회부터 동·서부를 아우르며 균형적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소통을 더 활발히 하겠다.

전남에 의과대학 설립을 적극 추진하는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전남에 의과대학 설립을 적극 추진하는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l 전남권 의대 설립이 상당히 중요한 이슈다. 현재 추진 상황은 어떤가.

▶ 현재 전남도의회는 전남도 22개 모든 시군의 의원을 포함한 ‘전라남도 의과대학 유치 대책위원회’를 발족해 이를 중심으로 전남권 의대 설립을 위한 적극적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회토론회를 포함한 4차례의 토론회를 비롯해 촉구성명, 기자회견 등 전 도민적 붐 조성과 이슈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동근 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전라남도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국회 차원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한 바 있다. 앞으로도 중앙부처와 유관기관에 의대 유치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한편, 국회에 국립 의과대학 신설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다양한 방법으로 촉구할 것이다. 내부적으로도 절박성과 결기가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보고 비상한 대책을 세우겠다.

전남도 의과대학설립을 위한 대토론회 (사진=전남도의회)
전남도 의과대학설립을 위한 대토론회 (사진=전남도의회)

l 전남도에서는 다양한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도의회 차원의 준비는.

▶ 10월 6일부터 사흘간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제29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열렸다. 다양한 체험, 시식 등 직접 맛보고 즐기는 참여형 축제로 남도의 풍성한 가을 정취와 함께 다양한 요리를 즐기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전남도의회에서는 교통, 숙박, 음식 등 관람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살피고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아울러 10월 13일부터 개최되는 전국체전을 비롯해 국제농업박람회,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국제수묵비엔날레 등 전남 곳곳에서 펼쳐지는 굵직한 메가이벤트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

서동욱 전라남도의회 의장이 국립의대 설립 홍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서동욱 전라남도의회 의장이 국립의대 설립 홍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l 전반기 의장으로서 이것만큼은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의사 수 증원에 나설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하지만 의료취약지 전남의 경우 ‘의대 신설’이 아닌 기존 의대의 정원을 소규모 늘리는 것만으로는 지역 필수 의료에 종사할 의사를 양성할 수 없다. 반드시 의과대학과 상급 종합 대학병원의 설립이 필요하다.
전남권 의대 설립은 도민의 30년 숙원이자, 낙후된 의료 불균형을 해소해 도민의 기본권인 생명권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의대 설립 요구가 계속 좌절되는 것은 도민들에게 있어 전남 차별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지역 간 의료격차를 좁히고, 의료공백 상태에 직면한 전남에 지속가능한 의료기반이 갖춰지도록 앞으로도 ‘전라남도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하겠다.

l ‘순천’이 학연·지연의 몫이 큰데 공·사간 인생에서 어떤 의미가 있나.

▶ 삶의 근간, 신념의 기반을 이루는 것은 결국 그 사람이 살아온 배경이다. 만난 사람들, 살아온 경험의 집합체인 순천은 정치인으로서 포문을 열어준 의미있는 곳이며 동시에 정치 철학의 근원이 되어준 곳이다.
순천시의원에서 시작해 전남도의장이 된 지금까지 여전히 격려와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시는 주변의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응원과 기대를 동력 삼아 더 활발한 소통으로 도민의 삶 속에 스며드는 의정을 펼치겠다.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이 ‘제29회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 개막식에서 떡메치기를 하고 있다.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이 ‘제29회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 개막식에서 떡메치기를 하고 있다.

l ‘순천토박이’가 자랑스러운 데 추천하고 싶은 지역의 명소가 있다면.

▶ 10월 31일까지 개최되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가보시길 추천 한다. 가을 국화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오천그린광장을 비롯해 황금빛 갈대군락의 자태를 감상할 수 있는 순천만습지까지 모두가 최고의 탐방거리다. 한마디로 계절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가 풍부한 계절 맞춤의 명소이다.
제12대 전남도의회는 지난해 7월 순천 출신 한춘옥 의원을 필두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축제의 성공 개최에 일조한 바 있다. 박람회 누적 관람객 수가 7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대성황을 이루고 있어 더욱 뿌듯한 마음이 든다.

l 마지막으로 의회 수장으로서 전남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 부탁한다.

▶ 전남도가 가지고 있는 가치와 자원으로 대한민국의 변방이 아닌,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 전남도의회가 대한민국의 지방의회를 선도해 나간다는 생각으로 더 치열하게 의정활동에 임하겠다.
소통 의정 활성화로 지방소멸 극복, 민생 회복에 매진하는 등 신뢰받는 의정으로 도민의 삶에 힘이 되는 의회가 되겠다. 앞으로도 제12대 전남도의회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프로필

- 순천대학교 농업생물학과 졸업
- 전남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졸업
- 제4대 전남 순천시의회 의원
- 서갑원 국회의원 보좌관
- 노무현재단 전남지역위원회 상임집행위원장
- 제9대· 전라남도의회 의원
- 제10대 전라남도의회 의원(기획행정위원회 위원장)
-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조합회의 의장
- 제11대 전라남도의회 의원(전반기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
- 제12대 전라남도의회 의원(現 전반기 의장)

 

▶본 기사는 <사실너머 진실보도> 파이낸스뉴스 신문 11면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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