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부산 전통시장 방문 시 ‘이재용표 웃음' 인기
‘2024 신년 인사회’...대통령 격려 세레머니에도 웃음 화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새해를 전후해 소탈한 표정의 비슷한 두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인간미'를 전해주고 있다. 사진 왼쪽은 구랍 6일 윤석열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과 부산 전통시장을 깜작 방문하는 중에 시민에게 포착된 장면이고, 오른쪽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보인 표정이다.  (사진=왼쪽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오른쪽은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새해를 전후한 소탈한 표정의 비슷한 두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인간미'를 전해주고 있다. 사진 왼쪽은 구랍 6일 윤석열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과 부산 전통시장을 깜작 방문하는 중에 시민에게 포착된 장면이고, 오른쪽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보인 표정이다.  (사진=왼쪽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오른쪽은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2월 6일 부산의 대표 전통시장인 깡통시장을 방문했을 때 한 시민이 "잘 생겼다"고 외치자 오른손 검지를 입에 대고 '쉿'하며 깜찍하게 웃는 장면이 시민의 카메라에 잡혀 화제를 일으켰다. 

이 사진은 곧바로 인터넷에 올라 인기를 끌며 각종 소셜미디어(SNS)를 달궜다. 옛 트위터 X의 실시간 트렌드에는 이 회장의 별명 '재드래곤'이 순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과 부산 전통시장 일원을 깜작 방문하면서 들른 한 어묵집에서 이 회장이 어묵 국물을 더 요청해 종이컵에 든 국물을 마신 뒤 "아, 좋다"라며 어묵을 맛있게 먹는 장면도 시민들이 앵글에 담았다.   

앞서 이날 윤 대통령은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 노력한 시민 대표, 지역 국회의원, 기업인 및 정부·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윤 대통령과 함께 깡통시장을 찾아 상인을 격려하는 자리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SK 최재원 수석부회장, LG 구광모 회장, 한화 김동관 부회장, HD현대 정기선 부회장, 효성 조현준 회장, 한진 조원태 회장, 한국경제인협회 류진 회장 등이 함께했다.

지난해 12월 6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참모진, 여러 기업 총수들과 부산 전통시장을 방문했다. 시민들이 이 회장의 이름을 외치자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하며 소탈하게 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지난해 12월 6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참모진, 여러 기업 총수들과 부산 전통시장을 방문했다. 시민들이 이 회장의 이름을 외치자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하며 소탈하게 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이들은 함께 떡볶이, 오뎅, 빈대떡 등을 나눠먹으며 시장을 둘러봤다. 이 과정에서 일반 시민들이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 속 재벌 총수들은 보기 드문 먹방을 선보이거나 소탈한 모습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평소 공식 석상에서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수없이 받는 근엄한 이 회장이었지만 이날 만큼은 '인간미' 넘치는 격의없는 이미지를 보여줘 시민들이 더 정감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윤 대통령을 수행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장 전체가 대통령님을 연호하는 소리로 가득했지만, 그 사이를 뚫고 유독 이재용 회장님을 부르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간혹 들려왔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 장관은 "그렇게 가는 곳마다 사진 찍자, 악수하자고 하시는 통에 아마도 주변에 대통령님이 계셔서 소리 낮춰 달라고 하신 포즈가 아닐까 한다"라는 나름의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기업인들을 격려하자 맞은 편에 있던 이재용 회장이 웃음으로 화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기업인들을 격려하자 맞은 편에 있던 이재용 회장이 웃음으로 화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연출되지 않은 이 회장 관련 '해프닝'으로 해당 어묵집은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본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의 방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쏟아지자 그 후 라이브커머스 수차례 방송을 준비하는 등 판촉에 적극 나서 매출이 큰폭으로 뛰었다는 후문이다.

이어 지난 2일 2024년 갑신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재계 인사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며 윤 대통령 특유의 표정으로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이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앞서 부산 방문 시 보여줬던 소탈한 웃음을 연상시키는 표정으로 분위기에 화답했다. 이 회장의 연이은 인간미 머금은 이미지가 한층 친근감을 발산했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격려사에서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돼 전 세계를 누비며 시장을 개척하고 수출로 경제위기를 돌파한 덕분에 수출이 확실하게 살아났고, 물가 안정과 높은 고용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경제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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