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소기업’ 표방하며 난관 극복...나름의 경영술을 발휘
• 현장 경험 기반 '자체 개발' 도료, 전국 3% 내 기술력
• '신뢰 기반' 지속가능한 성장, 코로나 팬데믹에도 "우뚝"
• '더 솔리디티' 시리즈...공장·아파트 최적화 제품으로 평가

최인호 (주)다온기업 대표는 특화기술 개발  등 차별화된 경영기법이 성장을  이룬 원동력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파이낸스뉴스 김민정 기자)
최인호 (주)다온기업 대표는 특화기술 개발  등 차별화된 경영기법이 성장을  이룬 원동력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파이낸스뉴스 김민정 기자)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타격이 컸던 건설업계에서 최고의 특화기술 개발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소 건설업체가 있다.

바로 최인호 대표가 이끄는 (주)다온기업(이하 '다온')이다. 지난 2013년 12월 창립 이래, ‘강소기업’을 표방하며 난관을 극복하고, 최 대표 나름의 경영술을 발휘해 회사를 탄탄한 기반의 우수기업 반열에 올려놨다.

10여 년 전 경상남도 창원의 공사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경기도 안양 사무실에서 도료를 개발하고, 그것을 다시 창원 현장에서 적용해보는 '10시간 출퇴근' 과정을 마다하지 않은 그의 집념은 자타가 인정한다.

이렇게 만든 특화도료(塗料) '더 솔리디티'는 현장 관계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으며 일약 최고의 제품으로 자리매김 했다. 최 대표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건설현장의 필수품으로 구현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성장의 궤도에 들어선 최 대표는 2022년 종합건설 건축공사업 면허를 등록하면서 전문 종합건설사로 도약했다.

그의 진가는 '제품 개발'뿐이 아니다. 중대재해법 강화를 위시한 건설 현장 안전 강화 트렌드를 읽고 선제적으로 대비했다. 또한 불필요한 지출을 과감히 줄이는 시스템 개혁으로 '하이테크 중소기업'의 전형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파이낸스뉴스>는 건설업계에 뛰어든 후 경영 현장의 부침을 겪으며 마침내 ‘오뚝이 기업가’로 우뚝 선 최인호 다온기업 대표를 본사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 다음은 최 대표와의 일문일답.

최인호 대표는 부단한 연구를 통해 전문 종합건설기업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매김 했다.  (사진=파이낸스뉴스 김민정 기자) 
최인호 대표는 부단한 연구를 통해 전문 종합건설기업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매김 했다.  (사진=파이낸스뉴스 김민정 기자) 

Q. 종합건설기업으로서 다온기업의 전문성을 소개해 달라.

▶ 2013년 12월 도장공사업으로 시작했다. 설립 초기 몇 년간은 혼자 일당백의 역할을 하며 회사경영뿐 아니라 공사현장관리, 자재개발, 공무·노무·회계 전 분야를 수행하는 영세업체였다. 해를 거듭하면서 습식방수공사업, 시설물유지관리업 등 관련된 전문건설면허들을 추가하며 전문성을 높였다.

2022년에는 종합건설 건축공사업 면허를 등록하는 한편, 회사 설립 초기부터 꾸준히 발전시킨 자체개발 도료와 시공방법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를 계기로 관련 인증을 획득하는 등 큰 성장을 이뤘다. 현재는 연매출 2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주력분야에서 전국 업체 순위 3%대에 드는 회사가 됐다.

Q. 치열한 경쟁가운데 성장을 이룬 남다른 비결이 있다면.

▶ 신뢰를 무너뜨리지 않으며 기본에 충실하게 사업에 임한 것이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다온이 추구하는 건축공사현장 경영의 원칙은 갑에게는 책임시공으로 신뢰관계를 확고히 하는 것이다. 또 을에게는 준법정신과 솔선수범의 리더십으로 상생의 협력관계를 돈독히 쌓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로 자리하게 되면 고객사들은 어려운 공사도, 쉬운 공사도 찾아준다. 다온을 찾는 고객사들에게 품질로 답하는 것이 오랜 협력관계를 단단하게 유지하는 기본이다.

동시에 경영에서 중점을 둔 것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는 '틀(framework)'을 만드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어린이옷을 구입할 때 짧은 시간에도 훌쩍 자라는 성장 추세를 고려해 좀 넉넉한 사이즈를 고르듯 했다.

다온 역시 아직 작을 때부터 더 커질 앞날을 현실적으로 바라보며 경영에 임했다. 그래서 당시 규모에서 아직 의무사항이 아니던 시절부터 일찌감치 경영과 안전관리에 관한 국제인증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시간과 자본을 아낌없이 투자했고, 그 결과 변화하는 경제 상황과 법령들 속에서도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참고로 중대재해법이 생기기 전에 이미 국내 최고 레벨 중공업회사의 협력사 평가에서 30여개 업체 중 다온이 유일하게 통과됐다. 안전관리체계와 이를 입증할 자료를 통해 인증을 받은 것이다.

 회사의 외형에 연연하지 않고 내실을 기하는 경영철학을 견지했던 최인호 대표의 선견지명은 적중했다. (사진=파이낸스뉴스 김민정 기자)
 회사의 외형에 연연하지 않고 내실을 기하는 경영철학을 견지했던 최인호 대표의 선견지명은 적중했다. (사진=파이낸스뉴스 김민정 기자)

Q. 기업 경영 기반을 구축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 초창기에는 마치 슈퍼맨처럼 경영자가 모든 부문을 직접 감당해야 하는 ‘미세경영(micromanagement)’의 성격을 띨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을 거치며 인력과 조직이 확대되면서는 매출액 신장과 회사의 규모화를 달성하는데 역점을 뒀다.

건축업계는 관례상 차입금 의존 경영에 따른 이자부담과 경상비 지출 규모가 크다보니 매출단위에 비해 수익성은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그러자 경영자로서 사업 이익의 철저한 관리를 직원들에게 요구하다 보니 이직률이 높아졌다. 이런 상황을 직시해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의 외형에 연연하지 않고 내실을 기해야겠다는 다짐으로 매출 규모 기준의 회사 위상보다 경비지출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대표부터 솔선수범해야겠다는 자세로 현장에서 발로 뛰며, 작업을 지시하고 공사를 관리했다.

업계 경쟁사와 공사 수주금액을 비교하는 패턴에서 벗어나 초심으로 돌아가 ‘품질’로 승부를 가리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차별화된 공사 운영을 통해 품질수준을 높여 평가를 받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Q. ‘품질관리’에 역점 둬 순항하는데 코로나 위기가 왔다.

▶ 소수 정예인력을 중심으로 본사와 현장에서 효율성·효과성 제고에 전력을 쏟으면서 촘촘한 인력관리와 알뜰한 재정운용을 우선했다. 그 대신 업무 자동화와 전산화, 재택근무 시스템 구축 등을 적극 추진하는데다 투자 우선순위를 뒀다.

이렇게 인력과 조직의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 과정에 코로나 시국이 닥쳐 모든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그러나 다온은 평소에 조직의 근육을 키워왔던지라 상대적으로 위기를 대응하는데 탄력성을 발휘할 수 있었다. 당시 오히려 다른 회사들보다 한보 앞서 나가는 전화위복의 발판이 됐다.

이 어려웠던 시기를 보내며 회사는 직원들의 소속감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자격증취득지원, 교육지원, 육아를 위한 유연근무제 같은 복지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한마디로, 직원들이 회사의 기둥이라는 신념으로 자긍심과 업무 몰입도를 높이는데 노력을 쏟았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직무를 더욱 정교화 하도록 할 계획이며, 좀 더 업무 세분화·전문화를 위해 올해 인력도 충원할 예정으로 있다.

최인호 대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탐구력이 강한 최 대표는 특허를 받은 친환경 무기질도료를 개발해 냈다.  (사진=파이낸스뉴스 김민정 기자)
최인호 대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탐구력이 강한 최 대표는 특허를 받은 친환경 무기질도료를 개발해 냈다.  (사진=파이낸스뉴스 김민정 기자)

Q. 친환경 무기질도료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데 개발과정은.

▶ 첫 번째 도료는 연구실이 아닌 현장에서 탄생하고 자라난 ‘야생 도료’라고 할 수 있다. 그 당시에 다온은 연구소는커녕 사무실도 창고 겸용으로 쓰고 있었다. 처음 이 도료 화합물 제작을 시도해 본 곳은 고객사 창원공장 바닥 공사 현장이었다.

순간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시도해본 도료의 결과가 기대 이상이어서 관계자 허가를 얻어 조금 더 큰 공간에서 재차 실험을 해보았다. 실험이 지속되면서 도출된 미흡한 부문은 다시 보강 테스트를 통해 해결 하는 등 제품의 완성도를 위해 3개월 이상 소요됐다.

다온 본사가 있는 안양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창원 현장에 머물면서 단점을 찾아 해결하고, 장점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개발과정에 혼신을 다했다. 이렇게 처음 만든 도료가 '더 솔리디티'로 중공업 기계들과 차량들이 돌아다니는 공장바닥용으로 쓰인다.

몇 달간의 이 개발 과정을 지켜본 고객사는 이 도료와 공법으로 공사 계약을 제안해 성사됐다. 창원뿐 아니라 전국에 있는 고객사 공장과 특수건축물, 사무실건물들에도 이 도료가 사용됐다.

이후 우리 도료의 내구성과 품질은 창원의 공업지역에 있는 여러 대기업들에도 알려지게 됐다. 이때 만난 고객사들이 지금까지 다온의 든든한 협력사가 돼 있다. 이런 바탕이 결국 지금의 다온이 된 원동력이 된 셈이다.

Q. 두 번째 출시한 '더 솔리디티 플라스터’에 대해 궁금하다.

▶ ‘더 솔리디티’를 기본 브랜드화해 다양한 용도에 맞는 시리즈로 만들려는 계획에서 두 번째 제품인 '더 솔리디티 플라스터'가 개발됐다. 주거환경에 적용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친환경성과 안전성을 더욱 높인 제품이다.

첫 제품을 근간으로 더 솔리디티 플라스터는 더 많은 실험결과와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더욱 고도화된 도료라 할 수 있다. 다온은 다년 간 대형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신축아파트 도장공사를 시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사람이 생활하는 정주공간이라는 특성을 살려 친환경성에 중점을 둔 도료를 연구해왔다. 또한 직접 시공에 참여하는 작업자의 안전까지 고려해 가장 무해한 화학도료를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더 솔리디티 플러스터는 특수 무기질 재료와 친환경수용성 수지를 결합해 ▲기능성 건축자재 기준 ▲건강친화형주택건설 기준의 항균·항곰팡이·습도조절·유해물질 흡착분해 기능 ▲실내공기질관리법에 따른 실내사용 기준에 부합하는 자재임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기능성자재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도료 자체가 유해화학물질을 발산하지 않는 게 기본조건이다. 또한 신축건물에서 새집증후군을 발생시키는 유해물질로 알려진 휘발성 유기물과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등의 독성화합물을 흡착 분해해 주는 성능을 입증해야 한다. 더 솔리디티 플라스터는 이 모든 것을 통과해 '친환경 도료'로 인증 받은 것이다.

 많은 상패와 표창장, 그리고 대외 사회 활동의 임명장들은 최인호 대표의 '커뮤니티 멀티어십'을 입증하고 있다. (사진=파이낸스뉴스 김민정 기자)
 많은 상패와 표창장, 그리고 대외 사회 활동의 임명장들은 최인호 대표의 '커뮤니티 멀티어십'을 입증하고 있다. (사진=파이낸스뉴스 김민정 기자)

Q. 다온기업이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우위를 갖고 있는 점은.

▶ 유연성과 적응력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장 친화적으로 탄생된 첫 번째 더 솔리디티 제품은 다온의 ‘엑설런스 기업정신’을 상징한다. 연구실이나 샘플 테스트장(場)이 아니라 제품이 실제 사용되는 공간에서 실험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보강했기 때문에 실용적 적응성이 탁월하다.

이것이 특화 도료를 생산·시공하는 체계로 원스톱 공정을 실행하는 다온의 특장이다. 자체 도료를 사용하면서 좀 더 나은 시공방법을 현장에서부터 끊임없이 연구해 고객사와도 교감한다. 이로써 고객사는 자재비에서 불필요한 중간 유통과정의 마진을 없앰으로써 공사비가 절감되는 효과를 얻는다.

또 현장 근로자들은 시공기술의 전문성을 강화하며 안전시공을 위한 의견을 제출하면서, 회사뿐만 아니라 개인의 발전도 이뤄낼 수 있다. 고객사와 시공사의 쌍방향 소통이 원활해 상대적으로 수평적인 사업수행 환경이 조성되는 관계 속에 시너지가 창출되는 이점이 있다.

Q.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경영자로서 기억에 남는 일은

▶ 2019년에 시작된 코로나19 대유행은 온 세상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꿔놓았다. 건설업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아 자재비·인건비 상승, 인력 부족, 공사기간 연장, 대금지급 지연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현장들이 속출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대형 건설기업들이 초대형 신축 공사에서 다온의 친환경 기능성 도료 더 솔리디티 플라스터를 대대적으로 적용했다. 그러다보니 대표 스스로 직접 지방 공사현장으로 나가 다양한 시공과 보수 진행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때 새로 개발된 도료의 개선점을 발굴하기도 하고, 또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는 공법 개발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본사와 현장이 일사분란하게 다 함께 성심성의껏 열성을 쏟은 덕분에 더 솔리디티 플라스터가 거대한 신축 대단지 곳곳에 도장돼, 만족스러운 품질로 완성되는 것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

최인호 대표는 '안전관리, 친환경, 윤리경영' 등 글로벌 기준이 되는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사진=파이낸스뉴스 김민정 기자)
최인호 대표는 '안전관리, 친환경, 윤리경영' 등 글로벌 기준이 되는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사진=파이낸스뉴스 김민정 기자)

Q. 앞으로의 운영계획과 마지막으로 들려주고 싶은 말씀은.

▶ 더 솔리디티 플라스터를 더욱 많은 공사현장에 적용하는 동시에, 3번째 기능성도료를 개발 중이다. 건설 분야에서 특화도료 생산·시공 기업으로 기반을 구축한 만큼, 더욱 강화된 성능을 지닌 최고의 제품을 연구해 선보일 계획이다.

현장을 뛰면서 맨손으로 일궈낸 회사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미래를 준비하며 다온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려고 한다. 창업 10여년 만에 시대는 ESG 경영을 요구하고 있다. 다온은 이런 글로벌 가치가 화두가 되기 전부터 안전관리, 친환경, 윤리경영 등을 실천하려고 노력해 왔다.

다온은 중소 규모 건설기업의 장점을 살려 유연함과 신속한 적응력으로 미래기준에 부합하는 제품과 높은 시공품질을 계속 보여주며 회사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현재 및 미래의 고객들과 직원들이 다온을 ‘좋은 회사’라는 긍지를 갖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최인호 (주)다온기업 대표이사 프로필

- 현) SH공사 건축자문위원 
- 현) 안양시체육회 부회장 
- 전) 대한테크볼협회 부회장
- 전) 세계합기도연맹 자문위원
- 전) 국제경찰무술연맹 자문위원
- 2024 제9회 대한민국파워리더대상 건설기술혁신대상 
- 2021년 안양과천상공회의소 표창장 (지역경제활성화 및 발전에 공헌)

 

▶본 기사는 <사실너머 진실보도> 파이낸스뉴스 신문 14면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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