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현재·미래를 관통하는 그의 한결같은 철학
- ‘aT의 사령탑에 오른 후 특출한 경영 성과’ 평가
- “마지막 남은 임기까지 최선을 다해 완주하겠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그동안의 성과를 엮은 'K-푸드 세계인의 맛'을 출간했다. (사진=aT)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그동안의 성과를 엮은 'K-푸드 세계인의 맛'을 출간했다. (사진=aT)

"'국민의 안정적인 먹거리 확보와 삶의 질 향상'을 구현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김춘진 사장이 청룡의 해인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2024년 신년사에서 밝힌 내용이다. 김 사장은 이어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먹거리를 통해 공공기관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며, 지속가능한 미래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더 큰 목표와 희망찬 포부를 그려야 할 때"라며 "여러분 모두 새로운 꿈을 향해 도전하고 도약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한다"며 새해 메시지를 마무리 했다. 

앞서 지난 2021년 3월 16일 취임한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을 위해 공사 임직원은 물론 노동조합과도 수시로 대화하고 토론을 통해 aT의 미래 비전을 모색해 나가고 개선점을 찾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사장이 취임식에서 공언한 'aT의 미래 비전'과 임기 3년을 마무리 하는 올해 신년사에서 다짐한 '지속가능한 미래 기반 확보'는 과거·현재·미래를 관통하는 그의 한결같은 철학의 단면을 상징한다.

전문 의료인으로 활동 후 3선 의원을 거치면서 다양한 의정 활동을 펼쳐오며 배었을 수도 있는 '정치인'의 이미지보다 분야 '전문경영가'로서 김 사장의 프로의식이  강하게 느껴진다. 김 사장은 aT의 사령탑에 오르면서 특출한 경영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나 나온다.  

취임 첫해인 2021년에 농수산식품 수출이 100억 달러를 최초로 초과한 후, 그 다음 해엔 120억 달러를 기록하며 연속 사상 최고 수출실적을 경신했다. 이를 필두로 김 사장은 식량안보 강화와 저탄소 식생활 ‘그린푸드 데이’ 캠페인 확산 등 먹거리 ESG를 선도했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글로벌 무대에서 '김치전도사'로 통한다.  (사진=aT)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글로벌 무대에서 '김치전도사'로 통한다.  (사진=aT)

또한 미국 등 글로벌 ‘김치의 날’ 제정 확대로 K-푸드 가치 제고, ‘공공급식 통합 플랫폼’을 활용한 식재료 디지털 유통체계 구축 등 농수산식품산업 주요 현안을 해결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글로벌 김치 전도사'로 통하는 김 사장은 취임 후 세계 각 지역을 누비며 대표적인 'K-푸드'인 김치 알리기에 헌신적인 노력을 쏟아왔다. 우선  '김치의 날'을 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글로벌 '김치의 날' 제정 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워싱턴D.C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주, 뉴욕주, 버지니아주 등 미국 12개 주·시에서 '김치의 날'이 제정 또는 선포됐다. 또한 브라질 상파울루, 아르헨티나, 영국 런던 킹스턴 왕립구에서도 기념일 제정으로 이어졌다.  

마침내 '김치의 날'을 제정한지 4회째가 되는 지난해 11월 22일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김치를 주제로 한 박물관이 개관됐다. 

이같은 성과를 내기까지는 김 사장의 무한한 '김치 사랑'이 밑바탕이 됐다. 세계를 돌며 김치 사랑의 씨앗을 뿌린지 2년여, 지금 곳곳에서 화사한 꽃들을 피우고 있다. 김 사장의 김치에 대한 열정이 지구촌 곳곳에 전해지며 세계인의 공감을 불러일으켜 큰 울림이 메아리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3월 임기를 마치는 김 사장은 총선에 앞서 다시 정계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리고 지난 1월 1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그랜드홀에서 자신이 저술한  'K-푸드 세계인의 맛'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책은 ‘김춘진 사장의 농수산식품산업 미래 비전’이라는 주제 아래 저탄소 식생활, 김치와 한류, 미래를 여는 K-푸드 등 3장으로 구성됐다. 책에는 김 사장이 지난 3년 동안 aT 사장으로 재임하며 이룬 성과와 언론에 기고하고 보도된 내용을 담았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펴낸 'K-푸드 세계인의 맛' 출판기념회 장면.  (사진=aT)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펴낸 'K-푸드 세계인의 맛' 출판기념회 장면.  (사진=aT)

김 사장은 “지금까지 여러 성과와 미래 비전을 함께 공유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되고자 책을 출간하게 됐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그의 언급 속에는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비전이 그대로 투영돼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오는 4·10 총선에 출마하려면 공직자가 현직을 사임해야 하는 최종 시한 날자인 1월 11일을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 주위 많은 사람들은 김 사장이 총선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는 기대가 큰 분위기였다. 

그러나 김 사장의 생각은 달랐다. 출판기념회에서 총선 출마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는 이렇게 단호히 말했다. 

“마지막 남은 임기까지 최선을 다해 완주한 뒤,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 여러 가지 생각을 했는데, 그동안 추구해 왔던 ‘저탄소 식생활 실천 운동’, ‘글로벌 김치의 날 제정 확산’에 매진하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 3월 임기 만료와 맞물려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설왕설래가 깔끔하게 정리되는 순간이었다. aT 사장에 앞서 '김치전도사'의 소명을 다하겠다는 그의 결연한 의지는 더욱 빛나 보였다.

주어진 공직 임기에 멸사봉공하는 김 사장의 자세는 이후 언젠가 정치계에 다시 몸 담더라도 시대가 요구하는 의료와 경영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참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출간한 'K-푸드 세계인의 맛' 표지.  (사진=aT)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출간한 'K-푸드 세계인의 맛' 표지.  (사진=aT) 

 

▶본 기사는 <사실너머 진실보도> 파이낸스뉴스 신문에 실릴 기사입니다.

관련기사

키워드

Tags #김춘진 #at
Copyright © 파이낸스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