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교육의 위기를 ‘경쟁력’의 발판 삼는 비전가
• 지역 중심 ‘글로컬 교육’으로 희망의 미래 ‘활짝’
• 전남학생교육수당 지급 지속가능 발전 토대 구축
• “전남교육, 변방 아닌 미래 교육 중심” 신념 확고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 (전남교육청 제공)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 (전남교육청 제공)

“전남학생교육수당 지급으로 전남교육의 지속 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구축하고, 지역에서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컬 교육’으로 희망의 미래를 활짝 열겠습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전남교육이 위기이지만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미래의 희망을 밝히는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교육감이 진단하는 전남교육의 현재는 분명 위기다. 저출생과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의 소멸 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그래서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지경이라는 게 그가 진단하는 전남교육의 숨길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처럼, 위기 상황에 처한 전남교육의 미래를 ‘희망’과 ‘긍정’으로 이끌겠다는 게 김 교육감의 목표다.

김 교육감은 전체 학교의 절반에 이르는 전남의 작은 학교(학생 수 60명 이하)들은 오히려 개별 맞춤형 교육에 유리하다는 장점을 활용해 미래교육의 모델로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지역 곳곳 작은 학교에서 교육 경쟁력을 찾고, 지역 중심 글로컬 교육으로 새로운 경쟁력을 키워내면 전남교육은 더 이상 변방이 아니라 미래 교육의 중심으로 설 수 있다는 믿음이다.

<파이낸스뉴스>는 이러한 믿음과 자신감으로 전남교육을 이끌고 있는 김대중 전남교육감을 만나 2024년에 추진하는 핵심 정책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이 학생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교육청)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이 학생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교육청)

◆ 다음은 김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Q. ‘2024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에 기대가 크다. 현재 준비 상황은.

▶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개막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개최를 확정 짓고 나서 그동안 박람회의 알찬 기획을 위한 밑 작업에 몰두해 왔다. 현재는 실제 ‘글로컬 미래교육’을 어떻게 구현해 보여줄 것인지, 각 세션의 콘텐츠를 채우는 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는 5월 29일 박람회 개막을 기점으로 여수세계박람회장을 △미래교육 아카이브 △미래교육 스테이션 △미래교육 플레이그라운드 등으로 꾸밀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남이 열어가는 새로운 글로컬 미래교육의 경쟁력을 보여주려고 한다.

특히, 미래교육을 향해 발맞춘 25여개 참여국 간 국제적 연대,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 등을 보여줄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공생의 교육, 지속가능한 미래’란 박람회 대주제가 행사장 곳곳에서 시현되도록 할 구상으로 있다.

Q. 이번 박람회에 국내외 유수 교육 플랫폼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 구글, LG, 네이버, 내셔널지오그래픽, EBS, 아마존 등 굴지의 교육 플랫폼 기업들도 에듀테크를 활용한 ‘행복한 미래수업’의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구글, LG가 선보이는 미래교실 전시 프로그램부터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제안하는 환경교육 콘텐츠 등을 현실로 만나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박람회 킬러콘텐츠로 꼽히는 ‘글로컬 미래교실’ 구현을 위한 작업도 순항 중이다. 수업이 구현될 미래교실을 비롯해 도서관, 놀이공간, 학습 토의 공간 등 미래 학교 공간에 대한 구상을 마쳤다.

현재는 어떤 교육과정을 활용해 재미난 수업을 펼쳐갈 것인지 선생님들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 교실의 한 ‘모델’을 제시하는 만큼 예체능을 포함한 모든 교과목이 고르게 편성될 것이며, 각 과목의 특징을 반영한 프로젝트 학습도 운영된다.

(사진=전남교육청)
(사진=전남교육청)

Q. 박람회 개최에서 역점을 둘 부문과 관람객 확보 방안은 무엇인가.

▶ 박람회장으로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좋은 콘텐츠와 볼거리를 제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됐던 ‘미래교육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실체적인 모습, 전남교육이 가진 경쟁력을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

이를 위해 앞서 언급한 ‘글로컬 미래교실’을 2~3월 중 전남 동‧서부 권역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는 박람회장에서 선보일 동일 모델로,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킬러콘텐츠를 미리 볼 수 있어 큰 홍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박람회의 가치와 의의, 핵심 콘텐츠들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홍보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Q. 행사 홍보에 역량을 쏟으면서 대외 협력 네트워킹도 강화하는지.

▶ 지난 설 명절 때 기차역과 버스·여객터미널 등을 중심으로 귀성객 대상 홍보를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또 내부적으로는 박람회 개막 D-100을 맞이해 교육청 소속 직원, 민간산학협력위원, 학부모연합회원, 학생 대표 등 모든 교육가족과 함께 박람회 성공 개최를 다짐하는 행사도 가졌다.

아울러 그간 전남교육청 및 산하기관이 개최해 온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로봇대전, 전남 창의‧도전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교육축제가 박람회를 기점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교육가족들은 물론, 도민·타 시·도 관람객들의 자연스러운 참여도 기대된다.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D-100 성공개최 다짐 퍼포먼스가 열리고 있다. (사진=전남교육청)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D-100 성공개최 다짐 퍼포먼스가 열리고 있다. (사진=전남교육청)

Q. 이번 행사를 통해 추구하는 방향성과 콘텐츠의 사후 활용 가치는.

▶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교육의 대전환을 이룰 신호탄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박람회를 준비하는 순간부터 교육의 변화는 시작되었고, 박람회가 끝나면 그 변화의 물결은 학교 현장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다.

전남교육청은 이 박람회를 통해 개인별 맞춤형 학습에 최적화되는 작은 학교와 적정 학생 수 규모가 유지되는 학교를 미래교육의 모델로 제시하고, 교육과 학교의 기능을 지역 속에서 회복하려고 한다. 궁극적으로는 우리 아이들이 질 좋은 교육 기회를 제공받고, 지역과 함께 만드는 일자리에서 정주하여 행복한 삶을 이어가는 ‘전남형 교육자치’를 실현하겠다.

특히, 이번에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미래교실’이 박람회 이후에도 계속해서 구현되고, 전남교육 현장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

박람회장에 구축한 초·중·고 각 1학급씩의 미래교실을 행사 후에는 전남 각 권역 별로 설치해 학생들이 언제든 미래수업을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궁극적으로는 이런 수업모델을 실제 학교에 적용시켜 미래교육을 앞당기고자 한다.

김대중 전남남도교육감. (전남교육청 제공)
김대중 전남남도교육감. (전남교육청 제공)

Q. 전국에서 최초로 ‘전남학생교육수당’ 제도를 도입하게 된 계기는.

▶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는 전남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과제다. 당면한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교육이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남교육청은 이런 시대적 요구에 선제적으로 부응하는 정책으로 올해 전국 최초로 ‘전남학생교육수당’을 지급한다.

전남학생교육수당은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 오는 3월부터 지급한다. 지역소멸 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전남 16개 군 지역 초등학생(월 10만원, 연 120만원)과 그 외 5개 시 지역과 1개군 지역 초등학생(월 5만원, 연 60만원)에게 매월 바우처카드 포인트로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Q. 정말 혁신적 발상의 제도로 평가되는 데 ‘지속가능성’에 대해선.

▶ 먼저 1월 22일부터 2월 2일까지 1차 신청을 완료했으며 3월부터는 신입생을 포함한 초등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최근 NH농협은행 전남본부와 ‘학생교육수당 바우처카드 운영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학생들의 교육복지 향상과 지역 내 소비 활성화를 통한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내년 이후까지 지속해서 수당이 지급될 수 있도록 그 성과를 평가하고 분석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쏟을 것이다. 또한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 향후 전남의 중‧고등학생 뿐 아니라 타 시·도에까지 확대되어 보편적 교육복지가 실현되기를 희망한다.

(사진=전남교육청)
(사진=전남교육청)

◆ 김대중 전남남도교육감 프로필

- 목포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 전남대학교 철학과 졸업
- 2019. 03. ~ 2021. 08. 목포제일중학교 교사
- 2011. 12. ~ 2018. 03. 전라남도교육청 비서실장
- 2008. 06. ~ 2011. 02. 목포시청소년수련관 관장
- 1995. 07. ~ 2006. 06. 목포시의회 의원 (제 5대 ~ 제 7대, 3선)
- 1984. 03. ~ 1989. 08. 목포정명여자고등학교 교사

 

▶본 기사는 <사실너머 진실보도> 파이낸스뉴스 신문  24면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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