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아태지역 거점 유치전략 보고서’ 전달
규제 정비시 많은 글로벌 기업 韓 이전 가능성 다대

제임스 김 암참 대표이사 겸 회장.  (사진=주한미국상공회의소)
제임스 김 암참 대표이사 겸 회장.  (사진=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글로벌 기업들의 아시아·태평양 본부를 한국으로 유치하자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암참 이사회는 이달 초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의 글로벌 기업 아태지역 거점 유치전략 보고서’를 작성해 윤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최근 밝혔다.

암참은 보고서에서 한국이 글로벌 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요인으로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형사책임 리스크 △디지털 규제 △낮은 노동 유연성 △높은 법인세 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규제를 정비하면 많은 글로벌 기업이 아태 본부를 한국으로 옮길 가능성이 크다고 제시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로고.  (사진=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로고.  (사진=주한미국상공회의소)

암참이 800여개 회원사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싱가포르에 이어 아태 본부를 두고 싶은 국가 2위에 올랐다. 싱가포르와 비교하면 한국은 낮은 생활비와 정보기술(IT) 인프라, 한류 문화, 교육 여건 등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봉쇄 등이 촉발한 기업들의 ‘탈중국’ 현상이 한국에는 아시아의 비즈니스 허브가 될 기회라고 암참은 강조했다. 한국은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깝고 산업 인프라가 우수해 중국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글로벌 기업과 한국 정부 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암참은 한국이 아태 비즈니스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한 투자환경 조성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제임스 김 암참 대표이사 겸 회장은 "한국이 아·태지역에서 선도적인 비즈니스 허브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관, 국내 여러 이해관계자 및 글로벌 기업간의 협력이 필수"라며 "적절한 규제 개혁과 적극적인 홍보 전략을 취함으로써 한국은 역내 입지를 구축하려는 다국적 기업들에 선호국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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