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속 15년 이상 전체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실시
- 수익성 강화·인력운용 효율화...감축 기조 확산
- 롯데마트도 희망퇴직...오프라인 유통업 위기감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사적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사적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마트가 이커머스의 약진에 밀려 창사 이래 최초로 전사적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성장세에 밀려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가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근속 15년 이상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이마트는 이날 중  희망퇴직 신청 공고를 냈다.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위기감이 번지는 가운데 마트 인력 감축 분위기가 더욱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별퇴직금은 월 급여 24개월치로, 기본급 기준 40개월치에 해당한다. 생활지원금 2천500만원과 직급별로 전직 지원금 1천만∼3천만원도 지급한다.

이는 수익성 강화와 인력 운용 효율화를 위한 것으로 이마트가 점포별이 아닌 전사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것은 1993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앞서 이마트는 점포별 희망퇴직으로 다음 달과 오는 5월 각각 폐점 예정인 천안 펜타포트점과 서울 상봉점 직원을 대상으로  한 신청을 지난달부터 받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의 언론보도 막말 논란. (그래픽=파이낸스뉴스 이현진 기자)
정용진 부회장의 언론보도 막말 논란. (사진=신세계, 그래픽=파이낸스뉴스 이현진 기자)

이마트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실적 부진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지난해 29조4천억원대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신세계건설의 대규모 손실로 연결기준 첫 영업손실을 냈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천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감소했다.

직원 수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마트 직원 수는 2019년 6월 말 2만5천여명(점포 158개)에서 2022년 말 2만3천여명(157개), 작년 말 2만2천여명(155개)으로 각각 줄었다. 작년 한 해 동안 1천100명이 줄어든 셈이다. 

이마트 뿐만 아니라 롯데마트도 지난해 11월 역대 세 번째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전 직급별 10년차 이상 사원을 대상으로 최대 27개월 치 급여와 직급에 따른 재취업 지원금 2천만∼5천만원을 차등 지급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앞서 롯데마트는 2020년 실적이 좋지 않은 점포 12개를 정리하고 2021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창사 이래 처음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

쿠팡,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등 이커머스의 도약으로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프라인 마트 인력도 지속 감축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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